"정말 엉망진창으로 만들었구먼. 송사장 괜찮아?"
"늦은 시간에 불러서 죄송합니다. 조 팀장님. 도움을 주실 분은
조 팀장님 밖에 없어서 말이죠."
송재혁의 말에 조 경감이라 불리는 40대 정도로 보이는 남자는 웃으며 말했다.
"내가 도와줄게 이거 말고 더 있어? 피해정도가 장난이 아니구먼.
경찰엔 신고는 한 건가?"
"그건 좀 사정이……."
송재혁이 머뭇거리자 조 팀장이라는 남자가 말했다.
"대체적으로 보니 도난당한 물건은 없고 어지럽힌 것을 보니 거의 전문 조폭집단 녀석들이
한 일이군. 자네 '쥬신회' 건들었지?"
"........."
송재혁이 말이 없자. 조 팀장이라는 남자가 말했다.
"전직 경찰의 눈을 속이지 말라고. 그것보다 참 심하군. 우선 사진을 찍는 게 좋겠어. 자세한 이야기는
조금 있다 하자고."
지금 40대의 조 팀장이라 불린 남자의 이름은 조영석. 과거에 경찰이었으며 영성그룹 사건을 조사했던 강력계 경찰로 경감으로 근무했다. 영성그룹 사건에 얽힌 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그 사건의 해결을 하기위해 노력했다. 사건 후 조 경감은 영성그룹의 후계자 사건 당시 사례금을 받았다는 억측보도에 의해 경찰의 자리에서 쫓겨났다. 그러나 송재혁의 도움에 의해 송재혁이 거래하는 보험회사의 말단 직원으로 근무하다가 엄청난 노력으로 지금 팀장자리까지 올라온 노력파 인물이 바로 조영석 팀장이었다.
송재혁은 그가 사진을 찍는 동안에도 불안한 눈으로 주변을 돌아보고 있었다. 쥬신회가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사장님……."
미나는 뜯어진 옷 대신 송재혁의 겉옽과 사무실에 있던 추리닝을 입은 모습으로 송재혁에게 다가왔다.
"미나. 미안해요……. 모두 제 잘못이입니다."
송재혁은 자신의 선택에 가장 큰 정신적 충격을 받은 미나를 보며 할 말이
없었다. 미나는 아직도 아까의 충격이 사라지지 않았는지 한겨울에
얇은 옷을 입고 있는 것처럼 몸을 떨고 있었다.
"어이 진우."
송재혁의 말에 진우가 파이프로 만든 목발을 짚고 그에게 다가왔다. 진우의 경우는 머리가 약간 찢어지고 다리 한쪽이 부러졌으나 송재혁이 응급장비를 이용해 임시 치료를 하고 쇠파이프를 약간 용접해서 진우의 목발을 만들어 준 것이었다.
"예 사장님."
"차는 운전할 수 있겠습니까?"
"예 먼 곳만 아니라면 가능할거 같습니다."
진우의 말에 송재혁은 전화기를 들었다.
"접니다. 하 목사님."
-오 그래 자네인가. 근데 이 시간에 무슨 전화인가.-
"당분간 미나씨와 진우를 부탁할까 해서요. 잠시 보호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딱히 갈만한 곳이 없을 거 같아서 말입니다."
-보호라니? 무슨 일인가?-
"…….자세한 이야기는 미나와 진우에게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지금은 이야기하기가 힘들군요."
-알았네.-
통화를 끊자 진우는 송재혁의 의중을 파악한 듯 고개를 끄덕인 후 미나를 대리고 아까 송재혁이
타고 온 차량에 탑승한 후 튜닝샵에서 빠져나왔다.
-같은 시간, 전북 무주
공장에서 피어오르는 불길 사이에서 나온 레나와 V.V 그리고 V.V의 등에 업힌 넬을 보며 에이머스는
씩 웃었다.
"기다리느라 지쳤다고."
에이머스와 일행들은 언제 준비한 건지 모르는 벤에 탑승해 있었다.
"이 벤은?"
레나의 말에 쥬느비에브가 말했다.
"에이머스가 미리 준비해둔 벤이랍니다. 일단 하워드를 먼저 만나야 할 거 같아요.
그것보다 V.V 오랜만에 보는데 참 엉망진창이네요."
쥬느비에브의 말에 V.V가 말했다.
"우선 넬부터 좀 받아줘. 힘들다고."
"예예~"
쥬느비에브가 V.V의 등에 업힌 넬을 받은 후 벤의 뒷부분의 좌석에 눕혔다.
짐을 하나 던 듯 가뿐한 표정을 한 V.V가 에이머스에게 말했다.
"하워드와의 접선후 Finder팀에게 연락하면 그들은 이미 함정에 빠진 뒤일지도 몰라.
어떻게든 내가 가야…….윽!"
"그 몸으로 어떻게 가려고 그래? 그런데 함정이라는 게 무슨 말이야."
"마오 리가 쥬신회와 협력하고 있어. 그 녀석이 중국 삽합회와 내통하고 있는 거 같아."
V.V의 말에 레나가 말했다.
"왠지 첫 만남 때부터 심상치 않더니…….어떻게 할까?"
"우선 가면서 이야기 하자. 시간이 너무 지체되었다."
에이머스의 말에 레나와 V.V가 차량에 탑승하자마자 작은 시골길을 떠났다.
그리고 그 모습을 멀리서 크로이첸이 바라보았고 그는 조용히 전화기를 든후 번호를
눌렀다
"이쪽의 일은 처리했다."
-그런가? 알았다. 일단 자네들은 접선 장소로 와주게. 차후처리는
그쪽에서 논의하지.-
"알겠다."
간단하게 통화를 끝내자 앉아 있는 하츠키가 입을 열었다.
"나 그 남자 맘에 안 들어."
"……. 나도 맘에 드는 건 아니야, 하지만 의뢰를 받았으니 어쩔 수 있냐.
조금만 참아줘."
"응……."
하츠키는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밤하늘의 별은 점점 반짝이고 있었다.
-같은 시간 인천 7번 부두
"누구 전화야?"
마오 리의 차량에 같이 탑승한 미가 마오 리를 향해 물어봤자.
"아 중국에서 파견된 인터폴 직원이야. 무주 쪽에서 사이코닉을 거래하려던 녀석들이
인질을 잡은 사건이 있었거든."
마오 리는 간단하게 답변하고 전방을 주시했다. 미는 별 관심이 없다는 듯 똑같이
전방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마오는 미가 전방을 다시 주시하자 핸드폰으로 무언가 메시지를 보냈지만 미는
별 관심이 없이 전방만을 보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보며 리의 입 꼬리가 살짝 올라갔지만 미는 그의 웃음을 보지 못했다.
-2005년 5월 18일 오후 12:30분 , 인퍼널 재단 한국 지사 내의 하워드의 휴게실-
밤늦은 시간 하워드의 집에 전화벨이 계속 울리기 시작했다. 그 소리에 잠이 깬
하워드는 졸린 얼굴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어이 하워드 나 V.V야.-
"어라, V.V 실종되었다고 보고가 들어와 걱정좀 했지. 그것보다 어떻게 된 거야?"
-어떻게 된 것이고 뭐고! 지금 바로 Finder 팀의 조사를 멈춰야해!-
"무슨 일인데?"
-그러니까…….
갑자기 전화기가 끊어졌다. 그냥 끊어진 것이 아니라 아예 목소리뿐만 아니라
전화기 자체의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뭐야? 어떻게 된 거야?"
하워드는 잠시 졸린 얼굴을 하다가 무언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어 자신의 방으로 가서 옷을 입었다.
그리고 자신의 전용 휴대전화를 들고 어디론가 통화를 했다.
"정보실. 내 전화기가 어떻게 된 건가?"
"사무실 전체의 전기 점검 중에 실수한 듯싶습니다. 아마 몇 시간동안은 통화불능장애가 있을 겁니다."
"빨리 복구하게. 지금 시간이 없다고!"
"예 알겠습니다."
하워드는 전화 통화를 한 후 인퍼널재단 사무실의 문을 나섰다. 그가 주차장에 서서 운전석의 키를
돌리려는 순간 하워드는 뒤에서 무언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뒤를 돌아보았다.
"빡!"
둔탁한 소리가 주차장에 울려 퍼지고 하워드는 그 자리에서 그대로 쓰러졌다. 그 남자는 한참동안
그 자리에 있다가 경비들이 달려왔고 경비중 한 남자가 도망가는 남자를 쫓으려 하나
어둠속에서 한 남자가 나타나며 말했다.
"그 사람은 쫒지 않아도 되네."
"최 부장님!"
경비 두 명이 경례를 하자 최국현이 입을 열었다.
"그 남자는 내가 고용한 사설탐정이네. 근래 인퍼널 재단의 비밀이 새어가고 있다는 정보가 있어서 말이야.
떨어진 서류봉투를 보니 사내의 정보를 유출하려는 게 분명하군."
"어떻게 하실 건가요?"
다른 경비가 말하자 최국현이 말했다.
"경찰에 이송해야지, 우선 그를 잘 감시하도록."
"알겠습니다!"
경례를 하는 경비들을 뒤로 하고 최국현은 씩 웃으며 핸드폰을 들었다. 그리고 그 남자는 자신이 받은
메시지를 확인하며 가장 근래에 온 메시지중하나를 열자 독특한 문자가 보였다.
최국현은 웃으며 그 문자에 비슷한 독특한 문자로 회신 자에게 답신을 했다.
-같은 시간, 경부 고속도로의 한 휴게소, Team Legacy의 차량.
"전화가 끊어졌어. 그리고 다른 회선도 받지 않아."
V.V의 말에 일행들은 실망한 눈빛이었다.
"이제부터 어떻게 하지? 지사부터 들어가야 하나?"
레이나드의 말에 V.V가 말했다.
"지사장과의 긴급회선은 어때?"
레나의 말에 V.V는 고개를 저었다.
"그건 이미 해봤지. 아무래도 인퍼널 재단 내부 통신망 문제라고는 보이는데……."
"차량은 한대 밖에 없고…….이거 곤란하네요."
쥬느비에브의 말에 레나가 V.V를 바라보며 말했다.
"서울권까지 얼마나 남았어?"
"지금 휴게소가 안성 휴게소 정도이니 이 정도 속도면 인천과 서울은 큰 도착 시간은 차이가 없을 거 같아."
레나와 일행들은 고민하는 눈치였다. 그때 레이나드가 말했다.
"미국의 본사로 연락할 수단은 없나?"
"GPS 위성 수신이라면 할 수 있어."
쥬느비에브는 차량 안에서 GPS 수신용 장치를 꺼낸 후 간단하게 조작하나 위성 전화가 되지
않았다.
"이상하네. GPS가 한국에 위치한 시간인데…….왜 이러지?"
"…….또 뭐야. 힘빠지게."
스테판이 한숨을 쉬자 레나가 말했다.
"시간이 없어. 빨리 결정하고 이동해야지."
"…….V.V 거래 장소는 알고 있어?"
"아아 알고 있다마다."
"그렇다면 인천으로 이동한다. 지금 지도로 검토해보니 원곡 IC쪽에서 서해안 고속도로로 진입
바로 올라가면 인천으로 도착할 수 있게 될 거 같다. 그래서 인천에 도착하면 거래 장소를
알고 있는 V.V 가 그쪽으로 가는 게 좋겠는데."
"그럼 인천에 도착하면 모두 동행하는 건가요?"
쥬느비에브의 말에 레이나드가 말했다.
"…….음 일단 우리가 이 차 한대 밖에 없으니까, 쥬느비에브는 GPS 장치로 지사가 아닌 본사로
통화를 지속적으로 해줘."
"알았어."
레이나드는 시계를 보고 일행들에게 외쳤다.
"자 여유 있게 있을 시간이 없어! 바로 이동한다!"
일행들이 차안에 탑승하자 바로 시동을 걸고 휴게소를 미끄러지듯 이동했다.
-2005년 5월 17일 오후 2:00분 ,인천 10번 부두
일행들은 긴장감에 거래 시간까지 차량 안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거래 예정 시간으로 된 시간이 되자 일행들의
눈은 더욱 긴장하고 있었다.
그리고 10번 부두의 어두운 곳에서 검은 형체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강성문과 서미래는 그들의 행동을 예의 주시했다.
그 사람들의 행동들은 서로 무언가를 물건을 건네주는 움직임은 보였지만 그 물건이 예의 싸이코닉인지
아닌지는 예상하긴 힘들었다.
10분 뒤 그들이 자리를 이동하려 하자 다른 쪽 차에서 누군가가 달려와 소리 질렀다.
"꼼짝마! 경찰이다! 그 자리에 서서 모두 손들어!"
강하영의 목소리였다. 강성문도 일단 그들의 행동을 주시했던 상황이라 그도 총을 들고 나왔다.
그들은 별다른 저항의 움직임은 없었다. 아니 오히려 담담하게 그들을 기다렸던 것처럼 서 있었던 것이었다.
마오 리 와 다른 일행들도 나왔지만 그들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오히려 그 일행 중 한 남자가 말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요?"
"이 10번 부두에서 전 세계적으로 반입및 반출이 금지된 약물 '사이코닉'을 거래한다는 첩보가 들어왔습니다.
잠복을 계속 하고 있었지만 그쪽 분들이 의심나는 행동을 한 만큼 수색에 응해주셔야 갰군요."
강성문의 말에 다른 남자가 화난 듯 말했다.
"사이코닉인이 사이코인지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구먼! 뒤져볼테면 뒤져보슈! 우리는 이 부두 직원이외다!!"
그 말에 놀란 강성문은 자신이 휴대한 작은 랜턴을 들고 보자 그들은 항구직원이 확실한 듯 복장도 평범했다.
마오 리는 미에게 말해 차량의 하향 등을 켜자 모두의 모습은 확실해졌다.
"일단 뒤로 돌아주세요 몸수색을 하겠습니다."
강성문과 강하영 그리고 마오 리가 그들의 몸을 수색했다.
서미래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가방이나 짐 꾸러미 등을 여기저기 뒤졌다.
하지만 그들의 몸에서는 사이코닉의 흔적은 커녕 담배와 라이터 같은 평범한 물건만이 발견되지 않았다.
"아무것도 없어……. 깨끗해."
"거보슈 우리는 잘못 없다고 했잖소."
50대로 보이는 약간 늙어 보이는 남자의 말에 강성문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유력한 증거 자료가 입수된 터라 불가피하게 조사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말 이 사람들 참……."
그때였다.
"타다다다악!"
컨테이너 다른 쪽에서 달려가는 소리가 들렸다. 강하영은 그 소리를 듣고 놀란 얼굴을 하며 외쳤다.
"저 뒤쪽에 사람이 있어!"
"저쪽인가!?"
강성문은 총을 들며 그쪽으로 뛰어갔다. 서미래와 강하영은 머뭇거리자 마오 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쪽은 내가 알아서 처리할 태니 도망자를 잡아오세요."
그의 말에 소리가 난 곳으로 달려갔다. 몇 분 달려갔을까
"땅!"
컨테이너에 무언가가 부딪히는 소리가 들리고 강성문은 사람의 형체로 보이는 사람을 잡았다.
"잡았다!"
서미래와 강하영은 숨을 거칠게 내쉬며 달려왔다.
"죄…….죄송해요! 전 그냥 사진 찍으려고 온 것뿐이에요!"
여자아이의 목소리였다. 강성문이 랜턴을 비추자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어라 당신은?"
강성문의 말에 그 아이는 아픈 듯 말했다. 그 아이의 얼굴은 분명 강성문도 기억이 났다
외국인 이었지만 유창한 한국어로 자신에게 취재를 요청했던 밀리 해밀턴이라는 여자아이였다.
"아프니까 손부터 놓으라고요. 전 특종을 잡으려고 숨어 있었어요. 그런데 누가 다가오는 바람에
도망치듯이 달려왔다가 어두워서 앞이 보여야죠."
"…….이거 재대로 허탕이구만."
강하영은 한숨을 쉬며 말하자 서미래도 맥이 빠진 얼굴을 했다.
"일단 돌아가죠, 그쪽은 수사현장을 무단으로 침입했으니 일단 조사를 해야 갰습니다. 같이 따라오시죠."
"하지만……."
밀리는 울상을 하며 강성문을 따라갔다. 현장에 도착하자 아까의 그 부두 직원들은 자리에 없었고 마오 리와
경찰 대원들이 서 있었다.
"부두 직원들은 보내신 겁니까?"
"아 그렇다네. 강성문 검사. 하지만 묘한 정보가 들어와서 말이야."
"묘한 정보라뇨."
강성문의 말에 뒤에 있던 경찰복의 남자 한명이 수갑을 강성문에게 채웠다.
"귀하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으로 현장 구속하겠습니다. 귀하는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습니다."
"잠깐! 도대체 어떻게 된 겁니까?"
강성문이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말하자 마오 리가 말했다.
"유력한 제보자가 제보를 다시 해왔습니다. 구 쥬신회의 멤버였던 강성문을 통해 이쪽에서 '사이코닉'을 거래하려
했다고 말이죠. 그의 차량에선 다량의 싸이코닉이 발견했습니다."
"무슨 말도 안돼는 소릴! 출발할땐 아무것도 없었단 말입니다!"
강성문의 말에 마오 리가 손짓을 하자 강성문과 서미래가 타고 있던 차의 트렁크에선 007 가방처럼 생긴 박스가
있었고 그 가방을 열자 주사약 샘플같은 것이 가득 차 있었다.
"나도 확인했지만 출발할 때부터 차 트렁크엔 아무것도 없었다고."
"그런데 그 거래를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바로……. 서.미.래씨 당신입니다."
"무슨!"
"귀하는 국가정보원 출신으로 정보에 능통하여 거래장소가 이곳인 것을 알고 쥬신회와 거래를 하려 했죠.
강성문은 운반책으로써 말이죠."
"말도 안 돼!"
"차량에 사이코닉이 있었다는 건 어떤 설명을 해도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자세한 조사를 하기 위해 연행에
응하시죠."
마오 리의 말에 서미래는 권총을 들었다.
"당신! 당신이 판 함정이지!?"
"뭘 말입니까? 함정이라뇨?"
마오 리가 씩 웃으며 대답하자 서미래는 권총을 들었다.
"당신 뒷조사도 하고 있었다고. 당신은 말이야…….큭!"
서미래가 말이 이어지기 전에 그녀의 복부를 강하영이 가격했다.
"강…….하영씨?"
".......미안. 하지만 난 경찰로써 의무를 해야겠어. 당신들이 무죄라면 경찰에서 입증할거야. 하지만 유죄라면
그 죄는 크겠지……. 난 당신 둘 다 믿지 않아. 특히 강성문은 말이야."
"하영씨……."
서미래는 총을 떨어뜨리자 경찰이 달려와 그녀의 총을 집고 그녀의 팔에도 수갑을 채웠다.
"잘 하셨습니다. 강하영씨. 귀관의 행동은 상부에 보고하도록 하죠."
"…….됐어. 나는 내가 할일을 한 거야."
"뭐 덕분에 일이 쉽게 해결되었군요. 뒷수습은 저희 쪽에서 하겠습니다."
마오 리의 말에 강하영은 밀리 쪽을 바라보았다.
"너는 현장의 사정정취를 들어야 하니 나와 같이 사무실로 동행하지."
밀리는 아무 말도 없이 강하영과 함께 차량에 탑승했다. 요란한 사이렌 소리와 함께 그들이
사라졌다.
"너무 쉽군."
마오 리는 웃으며 손가락을 부딪쳐 두 번 소리를 내자 어둠속에서 아까의 그 부두 직원들이
나타났다.
"그쪽 분들의 공이 컸소. 그 녀석들의 관심을 돌려줘서 말이죠."
50대의 남자가 말했다.
"그쪽뿐 말씀대로 했으니 약속한 그 돈을 주시오."
"아 그랬군……. 돈을 준다고 했었는데……."
마오 리는 잠시 웃더니 총을 들었다.
"무…….무슨 짓이요!"
"그쪽 분들은 현장을 봐 버려서 말이지 뒤탈은 없애라고 했거든……. 인퍼널은 맘만 먹으면
모두 캐낼 수 있으니까 아예 막아버리는게 상책이야."
"약속이 틀리잖소!"
"고이 잠드시오 무덤은 이 바닷가가 될 터이니."
-찰칵-
방아쇠를 당기는 소리에 부두의 사람들이 자신들이 왔던 방향으로 도망가기 시작했다.
마오 리의 웃음과 함께 여기저기서 작은 소리가 들렸다.
소움총이었다. 어둠속에서 몇 명의 남자가 나타났고 그중 한명은 고성강이었다.
"때맞춰 잘 와주었군 고성강씨."
"약속시간에 미리 와 있었다. 물건은?"
고성강의 말에 마오 리는 웃으며 말했다.
"저 차에 있어. 덕분에 Finder 팀도 함정에 빠트릴 수 있었고 말이야."
"그렇다면 이제 S급 인자의 확보만이 남았군, 이 장소에 오래 있으면 안 되니 이동하지. Legacy 팀이
오게 되면 더 곤란해지니까 말이야."
"알았다."
어두운 곳에서는 무언가가 끌리는 소리가 들렸다. 부두직원들의 시체를 치우는 소리였다.
어둠속에 그들이 사라지고 나서 잠시 뒤 벤 한대가 인천 10번 부두에 도착했다.
"거래 시간엔 늦었군."
레이나드가 차량에 내리며 주변을 돌아봤다.
"본사하고는 계속 연락이 되지 않아요."
쥬느비에브의 말에 레나도 내려 주변을 돌아봤다.
"…….피냄새……."
넬은 방금 잠에서 깬 듯 조용히 입을 열었다. 레나도 잠시 주변을 돌아보더니 말했다.
"…….그렇군. 묘하게 주변의 공기가 이상해."
레나의 말과 함께 컨테이너 근처에서 검은 그림자가 탁 하고 나타났다.
"누구냐!"
레이나드는 그의 기척을 느끼고 총을 겨누었다. 그때 넬이 말했다.
"총은…….소용없을 거야."
"무슨 소리야?"
레이나드의 말에 어둠속의 남자가 말했다.
"오랜만이군. 레이나드."
"…….이 목소리……. 설마?"
레나는 그 목소리를 듣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어둠속에서 빛으로 나온 남성은 그들에게도 익숙한
얼굴이었다.
"용병계의 전설 나이트메어 루나군요."
쥬느비에브의 말에 루나가 말했다.
"이미 늦었다. 이미 사태는 종결됐어."
루나의 말에 레이나드와 일행들의 표정은 망연자실해졌다.
"…….젠장…….늦은 건가."
레이나드의 탄식에 루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당신은 그들을 왜 안 막았지?"
레나의 말에 루나는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당신들에게 좋은 일을 해줄 순 없거든. 인퍼널 재단과는 별로 좋은 인연은 없었으니까 말이야."
"…….그런가."
레나는 아무 말이 없자 루나가 말했다.
"…….가기 전에 한 마디만 하지. 협력을 원한다면 알카인 크로니클 교수를 찾아와. 그 사람이
답을 줄 것이다……. 그럼."
루나라는 남자가 사라지자 일행들은 그저 서 있을 뿐이었다.
"이젠 어떻게 하지?"
레이나드의 말에 레나가 말했다.
"…….한국 지부로 들어간다. 일단 상황이 어찌 되는지 봐야지."
Team Legacy 일행들은 차량에 탑승했다. 하지만 그들도 몰랐다. 의외로 이 함정이 깊고 깊었다는 것을 말이다.
-다음날 아침, 종로의 인퍼널 재단 한국 지부
새벽에 긴급 전화를 받고 출근한 레이미즈가 지부에 도착하자마자 최 부장이 문 앞에 서 있었다.
"지부장님 오셨습니까. 상황은 보고 받았겠죠."
"............."
레이미즈는 차량에 오며 전화를 받고 나서 표정은 계속 굳어져 있었다. Team Finder가 사이코닉 거래를 시도했고
또 같은 시간 하워드는 인퍼널의 의학기술 데이터를 빼돌리려고 한다는 소식까지 접한 것이다.
잠시 후 레이나드와 레나가 현관 쪽으로 왔다. 늦은 시간 까지 돌아다니느라 지친 일행들을 대신해 그 두 명이
나온 것이었다.
"하워드가 그런 일을 저지를 녀석은 아니야. 무언가 잘못되었다."
레나의 말에 최 부장이 말했다.
"방금 통화를 받았는데. Team Legacy도 활약이 대단했다고 하더군요. 전북 무주의 민간 창고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고요?"
"어이 그건 정당방위였다. 그 창고는 쥬신회가 장악한데다 V.V 까지 잡혀 있었다고!"
레이나드의 말에 최 부장이 말했다.
"GPS는 아무것도 캐치 못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캐치했을 땐 폐허밖에 없었다고 하죠. 창고 주인이
경찰에 신고했다고 합니다. 아마 Team Legacy도 출국하긴 힘들 거 같습니다."
"무슨 말도 안 돼는 일을!"
레이나드의 말에 최 부장이 말했다.
"창고 건은 저희가 처리한다고 칩시다, 하지만 Team Finder의 마약거래 시도에 대한 뉴스가 나돌고 있다고요.
이건 어떻게 하실 건가요."
"지부장님께 보고하고 처리하겠다."
레이미즈가 자신의 집무실로 가려하자 최 부장의 뒤의 직원들이 막았다.
"뭐하는 짓이야!?"
레이미즈가 화난 얼굴로 말하자 최 부장이 말했다.
"방송에 대한 건도 본사에 보고되었습니다. 방금 전에 연락이 왔는데, 미리엄 지부장님은 레이미즈 지부장님의 권한을
저에게 이양하는 걸로 결정했습니다."
"무슨 소리야! 나를 통하지 않고 결정하다니! 너 네 놈이 꾸민 거 아냐!?"
레이미즈의 말에 최 부장은 문서를 보여주었다.
"방금 팩스로 온 내용입니다. 인퍼널 상임 이사단의 인장도 있으니 확인해 주시죠."
레이미즈는 팩스로 온 문서를 봤다. 확실하게 이사단의 인장과 함께 자신의 권한을 이양한다는 내용의
글이 쓰여 있다.
레이미즈는 그 문서를 들며 자리에 주저앉았다.
"레이미즈 전 지부장님을 집으로 모셔드려라."
"네 지부장님."
두 사람이 그녀를 부축하고 그녀의 손에 있던 팩스는 바닥에 떨어졌다. 레나는 조용히 그 문서를 들었다가 최 부장을 째려보았다.
"기분 나쁘게 째려보는 군. 자네들은 근신이야. 사건 해결 때까진 출국 과 외부 활동이 제약된다. 알겠어?"
"…….알았습니다."
레이나드가 약식 경례를 하자 최 부장과 일원들중 일부가 사라졌다. 그들을 감시하는 경비중 한 사람이
말했다.
"이제 들어가시죠. 더 이상 이곳에 있다간 ……. 헉!"
그 경비가 미처 말을 잊기 전에 레나의 주먹이 그의 복부를 가격했다.
"레나!?"
"…….시간이 없어. 이곳을 빠져나간다."
레나의 말을 이해했지만 도대체 갑자기 무슨 행동인지 몰랐다.
레이나드는 영문을 몰랐지만 다른 경비가 레나에게 달려오는 걸 막았고 다른 경비들이 그 상황을 보고 호루라기를
불자 레나가 말했다.
"더 이상 설명할 틈이 없어. 이곳에서 팀을 빼내고 도망가야 해."
레이나드는 황당한 표정을 지었지만 우선 챙겨두었던 연막탄을 던졌다.
희뿌연 연막이 오르며 그들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연막탄인가!? 어이! 빨리 창문들을 열어!"
다른 경비들이 달려가 창문을 급하게 열자 연기가 빠져나갔고 그들은 이미 증발한 뒤였다.
"멀리가진 않았을 거야. 근처에 있을 테니 샅샅이 찾아봐!"
"알겠습니다!"
경비들이 고개를 끄덕이자 이곳저곳으로 빠져나갔다. 경비의 우두머리까지 다른 곳으로 이동하자
창문 바깥으로 나가 풀숲에 숨었던 레이나드와 레나가 창문으로 다시 들어왔다.
"…….도대체 무슨 일이야 레나."
"이 팩스. 가짜다."
레나의 단순명료한 말에 레이나드가 말했다.
"가짜라고?"
"절묘하게 이사들의 도장으로 보이지만 아니야……. 본사와 직접 연락해야 해. 쥬느비에브와 넬등을
빼내야해!"
그들은 통로를 따라 달려갔지만 그들이 있던 방을 지키던 경비들은 쓰러져 있었고 그 앞엔 쥬느비에브와 넬
스테판과 V.V가 서 있었다.
"…….넬이 이곳에 나가자고 했다. 그래서 대충 상황을 정리했지."
라지엘의 말에 레나는 아무 말이 없었다. 레이나드가 입을 열었다.
"지금 이곳은 위험하다. 일단 안전가옥으로 가자!"
일행들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계단을 달려가기 시작했다. 중간 중간 경비들이
제지를 했지만 역전의 용사들에겐 문제가 아니었다.
그들을 재치고 원래 타고 왔던 벤에 탑승했다.
"…….차에 뭔가 있어."
넬의 말에 그들이 차에 접근하자 차량은 바로 폭발했다.
"젠장! 어쩌지!?"
레이나드의 말에 레나는 다른 차에 달려가더니 창문을 깨고 문을 열었다.
"정말 과격하네요. 레나씨."
"시간이 없으니까 아껴야지."
레나의 손에선 피가 흘렀지만 지금 그걸 신경 쓸 때가 아니었다. 모두가 차량에 타자마자
차는 빠른 속도로 건물을 빠져나가 종로 대로로 나왔다.
"안전가옥은 안전하긴 할까?"
레이나드의 말에 레나는 퉁명스럽게 말했다.
"정 안 되면 굴이라도 파야지. 별수 있어?"
레이나드의 일행이 탄 차량은 인퍼널 재단을 빠져나갔다. 그 광경을 건물위에서 보고 있는
최국현은 그 모습을 보며 웃었다.
“좋아……. 네놈들이 어떤 짓을 할지 기대를 해보지. Team Legacy."
이름 : 조영석
성별 : 남성
나이 : 48세
세부설정 : 전직 경찰, 영성그룹 사건 당시에 경감으로 근무했으며 유성현 일행들을
도와준 인물이자 송재혁의 정보책. 영성그룹 사건의 팀장으로 활약하며 사건을
해결했으나 뇌물을 받았다는 소문에 검찰조사가 이루어지게 되었고 그는 경찰을
그만두게 되었다. 송재혁의 도움으로 자신과 거래하던 보험회사에 늦게 취직했으나 경찰 때의 인맥을 이용해 팀장의 자리까지 올랐다. 과거에도 수재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40대의
나이에도 공부를 개을리 하지 않는 학구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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